명탐정 코난 22기 극장판 제로의 집행인이 2018년 4월 13일 드디어 일본에서 공개되었습니다!
21기 때와 마찬가지로, 이 영화를 한국 사람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전 지식이 약간 필요합니다.
이 포스팅은 이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 몇 가지 잡다한 지식을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작년 극장판이 '백인일수' '경기 가루타'라는 매우 일본적인 요소가 다수 포함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한국에 2017년 8월이라는 빠른 시점에 개봉한 이상,
이번 극장판 역시 한국에서 여름에 개봉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이번 영화는 저연령층이 이해하기가 어려운 영화입니다.
1. 일본의 '공안(公安)'
우리나라의 국가정보원, 그러니까 국정원 조직을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국가의 전복 등의 위협이 될 수 있는 폭력 조직이나 간첩, 과격 단체 등을 조사하며 따라다니는 정보기관 입니다. 특히 주로 조사대상의 내부에 정보원을 심어 정보를 획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국정원과 일본의 공안은 약간 조직이 다릅니다.
우리나라도 헌법 개정을 통해 국정원 조직을 개혁하여 대통령으로부터 떼어내고 경찰의 산하조직으로 만드려는 움직임이 있듯,
미국의 CIA가 독립기관으로서 따로 정보 기관의 역할을 하는 데, 이와 별도로 법무부 산하에 FBI (연방수사국) 역시 정보 기관으로서의 업무도 있듯,
- 1. 경찰청 보안국 : 중앙정부의 지휘를 받는 공안 경찰의 종합 사령탑. <- 아무로 토오루의 소속
- 2. 경시청 공안부 : 지방정부(지자체)의 기관으로, 1번의 경찰청 보안국의 지휘 역시 받고 활동하는 도쿄도 공안 경찰. 혹은 각 지역의 공안과.
- 3. (도쿄지검) 공안부 : 법무부(검찰)의 소속 조직으로 활동하는 공안 검찰. 원래는 검찰이므로 자신들의 독자적 판단 하에 기소할 권한이 있음..
4. 형사 소송의 절차
대한민국과 일본의 공통된 형사 소송 과정은, 어떠한 형사 사건이 일어났을 때,
(1) '경찰'이 사건의 증거를 모아, '법원'의 체포 영장을 받아 용의자를 체포합니다. 혹은 필요에 따라 법원의 판단 하에 형무소에 가둘 수 있습니다 (구속).
(2) 경찰이 모은 증거와 용의자를 특정하여 '검찰'로 수사 결과를 넘깁니다.
(3) '검찰'은 그 증거를 보고 판단하며, 용의자 등을 불러 그 증거가 재판에 갈만한지 판단하며, 재판에 갈만하다면 나름대로의 추가 증거 확보를 위해 보강 수사를 합니다.
(4) 기소 (공소 제기)
형사사건인 모든 사건은 검사만 수사를 종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경찰이 수사한 형사사건에 대하여 기록과 증거물을, 그리고 구속한 경우에는 기록과 함께 피의자를 검찰청에 보내야 하는데 이를 '송치' 한다고 합니다. 검사는 사법경찰관으로부터 송치받은 사건이나 직접 인지 등으로 수사한 사건에 대하여 피의자가 재판을 받음이 마땅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이를 법원에 회부하게 되는데 이를 '공소 제기' 다른 말로 '기소' 한다고 하며, 검사에 의하여 기소된 사람을 피고인이라고 합니다.
약간 스포일러 (클릭해서 펼치기)
(5) 불기소
1-4의 단계에서 증거가 불충분하거나 사건의 진행이 변화하였을 경우, 혹은 다른 범인이 잡혔을 경우 등,
검찰의 검사는 경우에 따라 '이 사람이 한 짓이 아니거나, 범죄가 아니었다고 본 경우' 재판을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하지 않고 수사를 종결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불기소 라고 합니다.
5. '제로의 집행인'의 기본 줄거리
<3개의 얼굴(트리플 페이스)>을 지니는 수수께끼의 남자 vs 명탐정!
도쿄 정상 회의 개최의 땅이 되는 도쿄 만의 신시설 "엣지 오브 오션". 회의가 개최되는 5월 1일에는,
2만 2천 명씩이나 되는 경찰관이 출동하게 된다는 이 초거대 시설에서 갑자기, 대규모 폭파 사건이 발생한다!
그곳에는, 전국의 공안 경찰을 지휘하는 경찰청의 비밀 조직, 통칭 "제로"에 소속되어 있는 아무로 토오루의 그림자가 있었다.
회의 당일이 아닌 사전에 일어난 폭파 사건과 비밀리에 움직이는 아무로의 수수께끼의 행동에 위화감을 금치 못하던 코난.
그 때, 현장의 증거품에 남겨진 지문이, 과거 경시청에 재적했던 모리 코고로의 지문과 일치하게 된다!
이것은 뭔가의 음모인가. 코고로의 체포를 둘러싸고 적대하기 시작하는 코난과 아무로.
과연 수수께끼의 존재인 아무로 토오루는 적인가 아군인가?...
"극비임무(시크릿 미션)"의 카운트다운은, 이미 "그 때"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2018년 여름에 국내 개봉이 매우 유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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