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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기사번역] 타임지(Time) 아시아판 문재인 표지 등장! '협상가 문재인' 기사 완전번역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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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15일 자 문재인 타임지. (아시아판 표지, 나머지는 기사 형태 보도)


http://time.com/4766618/moon-jae-in-the-negotiator/


The Negotiator (협상가)


 1976년 8월 18일 아침, 2명의 미군 병사가 한국의 비무장지대에 있는 미루나무를 자르기 위해 나섰다. 그 나무는 1950년 부터 1953년에 걸친 한국전쟁이 정전협정으로 실질적으로 종료된 이래, 한반도를 공산주의 북쪽과 자본주의 남쪽으로 갈라 놓은 긴 띠 형태의 땅에 서있던 유엔과 북한의 경계초소 간의 시야를 막고 있었다. 양측은 이 나무를 베어내는 것에 동의했으나, 북한은 이 작업을 중지하라는 명령을 병사들에게 내렸다. 미군 대위 아서 보니파스(Arthur Bonifas)와 중위 마크 바렛(Mark Barrett)은 거절했고, 북한군은 그 즉시 도끼로 내려쳐 이들을 살해했다.

 

 유엔군 사령관이자 대장인 G. 스틸웰(Richard G. Stilwell)은 상징적인 조치로 이 나무를 완전히 베어낼 것을 명령했다. 이 나무를 베어내는 작업을 돕기 위해 파견 된 병사들 중에는 '문재인' 이라는 젊은 국군 병사가 있었다. 긴장이 극도로 높았을 때, 문재인은 "만약 북한군이 이 작업을 방해했다면, 바로 쉽게 전쟁으로 넘어갔었겠지요." 라고 말했다. 


 한반도에 다시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있는 이 때, 문재인이 곧 다시 한 번 최전선에 서게 될지도 모른다. 박근혜의 부패 스캔들이 원인이 되어 탄핵으로 인해 다가 온 5월 9일 선거에서, 64세의 전직 인권 변호사 출신의 그는 확실한 선두주자이다. 대한민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빈부격차가 심하고, 청년실업 문제와 저성장 문제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선거 운동은 새 미국 대통령인 트럼프와 교착 상태로 가둬진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과 어떻게 핵 문제를 가장 잘 풀어나갈 것 인가로 달구어졌다. 김정은은 4월 15일에 현란한 군사 행진에서 차세대 탄도미사일을 선보였고, 4월 29일에는 트럼프가 '무적 함대' 라고 별명을 붙인 미 해군 타격 함대가 한반도에 도착하기로 되어 있던 수 시간 전에, 그는 잇따른 시험 발사를 지휘하기도 했다. 중국 왕이 외무부 장관은 "한반도에서 언제라도 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 며 경고했다.

 

 그러므로 한국의 차기 대통령은 신경질적인 독재자 김정은과 지정학적 초보자인 트럼프 사이의 심화되는 위기를 물려받게 된다. 하지만 중도좌파 민주당의 2012년 대선 후보로서 아깝게 낙선한 문재인은, 자신이 70년 간의 분단 이후 남북을 가깝게 할 운명이라 믿는다. 그는 "5천 년간 남북은 단일 언어와 단일 문화를 공유했습니다." "결국엔 우린 통일해야 합니다." 고 밝혔다.


 월남 피난민의 아들인 문재인은, 김정은 체제를 침략하는 것이 아닌 계산된 포용을 통해 무너뜨리려 하는 등 자신만의 결정을 내렸다. 그는, 적대심의 사이클은 최소한 '은둔 왕국'에서 장기간 고통받는 모든 북한 주민한테는 도움 될 것이 없다며, "우리 아버지는 공산주의가 싫어 월남했고, 저 역시 북한 공산 체제가 싫습니다. 그렇다고 북한 주민들이 억압 정권에 있도록 내비두자는게 아니지요." 라고 밝혔다.

 

 문재인은 전쟁의 그림자 속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1950년 12월, 수천 명의 피난민들과 같이 유엔군 보급선을 타고 월남했다. 문재인은 고작 2년 뒤에 한국의 거제도에서 출생했다. 전후 한국에는 풍요로웠던 북한과 달리 중공업도 비옥한 땅도 없었다. 그는 이제와서 "제 어린 시절은 가난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가난이 장점이 된 것도 있었어요, 저는 독립심을 키웠고 친구들보다 더 성숙했고요, 삶에서 돈이 가장 중요한게 아니란 걸 깨달았지요." 라고 말했다. 

(실제 이 부분 인터뷰 영상 : https://youtu.be/BVQbJdi43V8?t=10m4s)


 

 문재인이 성인이 되었을 즈음, 한국에는 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수출 주도의 기술과 자동차와 선박 붐이 일어난 1960년대 이후 한국 경제는 고속 성장을 경험했다. 문재인은 1980년에 사법고시를 통과하고, 민주운동가로서 유명세를 탔다. 저명한 법률 활동 뒤에 그는 노무현 정부에 합류하라는 제의를 받았다. 오늘날, 문재인이 이끌어 가고 싶은 한국 경제는 GDP 규모로는 세계 12위 이다. 반면 북한은 소비에트 스타일의 계획 경제 체제 속에 침체되어 버렸다. 지금 인구 2500만의 북한은 가장 가난한 국가들 중 하나 이다.


 그는 통일이 한국에 천문학적인 재정 부담을 지게 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 그래서 통일의 첫 단계가 남북 경협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한국의 기업들이 저임금의 북의 노동력을 쓸 수 있게 하고, 비무장지대 사이에 서로 문화적 교류가 다시 시작되길 희망한다. 그는 “경제적 통합이 북한에만 도움이 되는 게 아니고, 한국 경제를 되살릴 신성장동력이 될 겁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점진적인 남북통일은 경제적 측면 이외에도 실존적 측면에서의 장벽을 보여준다. 오늘날 비무장지대는 단순히 두 서로 다른 지역을 나누는 것이 아닌, 자유분방하고 거창한 소비 지역인 남쪽과 스탈린 주의의 병적인 편집증의 북쪽을 나누고 있다. 이렇게나 가까우면서도 먼 두 지역은 없다. 심지어는 불량 독재자들이, 서로 중무장하며 대립하고 침략하려는데 열중하는 지역은 더더욱 없다. 한국의 어떠한 지도자도 빠짐없이 직면하게 될 문제가 김정은을 처리할 방법일 것이다.

 

 남북 관계는 단순히 나쁜 것이 아니다. 서로 관계 조차 없다. 남북 간의 마지막 정상회담은 10년 전에 있었고, 심지어 2013년 부터는 비무장지대를 사이에 두고 공식적인 대화조차 없었다. 2013년에 유엔군이 북한과 대화를 원했을 때 그 사이를 두고 확성기를 사용했다. 문재인 입장에서 이는 수용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그는, “김정은이 아무리 비이성적인 지도자라고 해도, 그가 북한을 통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대화해야지요.” 라고 말했다.

 

 김정은이 (억압적인) 고삐를 느슨하게 풀기 시작했다는 징후가 몇몇 있다. 아직도 이단자들을 가혹하게 진압하지만, 김정은은 시장을 허가 해주었으며, 모든 배급을 관리하는 국가 배급국의 많은 폐단을 허물었다. 평양에는 새로운 건물이 계속 들어서고 있고, 평판 TV와 노래방 기계는 이제 흔해졌으며, '러시아워' 라는 단어를 말하기 시작했을 정도이다. 2015년 신년사에서 김정은은 심지어 한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한 점은 역시 핵 문제이다. 북한의 미약한 점을 알고 있는 김정은은, 북한 핵무기는 '협상 대상이 아니다'고 계속 말하고 있다. 문재인 입장에서 보면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의 동결 또는 폐기와 같은 가시적인 성과가 보장이 되지 못하는 한 남북대화는 의미가 없을 것이다.

 

 문재인은 이런 종류의 협상이 예전에도 실행된 것을 보았으며, 다시 할 수 있을 거라 믿고 있다. 노무현 정부의 비서실장으로서 그는 2007년 당시 대통령과 김정일의 역사적인 정상회담과 2003년~2009년에 열린 6자회담을 디자인 한 바가 있다.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로 6자회담은 종료되었고, 비판가들이 '햇볕정책'을 통해 북한 체제에 들어간 45억 달러로 인해 사실상 핵무기 개발을 가속화 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문재인은 북핵 완전 폐기, 북미 관계 정상화를 포함한 2005년 9월 19일의 공동성명을 가지고, 그 다음 10년 간의 고립과 비난보다는 햇볕정책이 보다 좋은 정책임을 보여주는 증거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심지어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하기까지 했지 않느냐, 이와 같은 단계적 접근은 아직도 유효하다." 고 밝혔다.


 

 

 이란과 미국의 핵 협상 결과를 놓고 트럼프가 경멸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면, 트럼프는 김씨 체제에 대해 비슷한 협상을 펼쳐 불이행의 오점을 남기고 싶어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문재인은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전략적 인내’ 접근이 실패였다는 데에 트럼프에 동의한다고 하고 있다. 그는 당연히 미국 대통령이 다른 방법을 쓰는 것을 확신하고 있을 거라면서, “김정은과 햄버거를 먹으면서 대화할 수 있다고 트럼프가 말한 것이 기억납니다.” 라고 말했다. 문재인은 트럼프가 거의 실용주의자라고 평가하며, “이런 관점에서 보면 트럼프와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보다 많은 아이디어를 나누고 더 대화할 수 있을 것이고, 더 잘 합의에 이를 것이라 봅니다.”고 말했다. 실제로, 5월 1일 트럼프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과 만난다면 영광일 것'이라 밝혔다.

 

 안전한 차선책은 거의 없다. 트럼프는 현재, 북한 무역의 90%를 차지하는 중국에,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기업과 은행을 상대로 조치를 취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는, “중국은 북한에 상당한 영향력이 있습니다” 고 밝혀오고 있다. 하지만 아마도 현재의 북중관계는 불신으로 점철되어 있을 지도 모른다. 중국은 올해 내내 북한의 석탄 수입을 금지하는 그 전례가 없는 유엔 제재에 서명했다. 또한 여전히 중국이 취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매년 50만 톤의 크루드 원유의 수입을 차단한 결과 김정일 정권은 2003년 6자회담에 결국 응한 바가 있다.

 그러나 중국에게도 한계는 있다. 김정은 체제가 붕괴될 경우 어마어마한 수의 북한 난민이 중국으로 행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에도 역시 남북 통일 시에는 주둔하고 있는 미군 28,500명이 중국 국경으로 바로 투입될 지도 모른다. 따라서 김정은은 자신들의 붕괴를 초래할 정도로 중국이 절대로 압박하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한반도 실무그룹 이사인 존 박(John Park)은, “포커 판에서 상대방이 자신의 패를 볼 수 있는 상태에서 블러핑을 하려는 것과 똑같습니다.”고 말했다.

 

 미국이 군사적인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남아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 북한의 보복 가능성을 차치하더라도, 타격시엔 미국의 아시아 안보동맹에 금이 갈 수밖에 없고 전선이 중국에 가까워 질 것이다. 용산에 위치한 트로이 대학(Troy University)의 동아시아 전문가인 대니얼 핑크스톤(Daniel Pinkston)은, “미국이나 다른 나라나 더 나아질 곳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건 그냥 미친 겁니다." 라고 말했다.

  

 이들 모두를 고려해보면 문재인 정책은 성공 여지가 있어 보인다. 5월 9일 선거에서 문재인의 경쟁자이자 기술기업 창업자 출신 억만장자인 안철수는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오기 위해서 좀 더 군사적 접근을 선호한다. 이는 중국에는 모욕적인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인 사드 배치를 찬성하는 것도 포함한다. 4월 29일 여론조사에서 안철수에 21% 앞서는 문재인은, 사드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으로 배치 문제는 차기 행정부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두 후보 모두 특히 5천만 국민들이 어떠한 군사적 충돌의 첫 희생자로 남겨질 것인 한, 한국을 제쳐두고 워싱턴(미국)과 북한이 서로만 대화해서는 안된다고 한 목소리로 주장한다. 한국의 젊은층이 아무리 북한에 거의 밀접함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문재인이 바라는 것처럼 노년층은 통일을 바라고 있다. 그는, “우리 어머니는 가족들 중 유일하게 월남하신 분입니다. 90살 먹은 어머니의 여동생은 아직도 북한에 살아 있고요. 우리 어머니 마지막 소원이 동생을 다시 한 번 보는 것 입니다.” 라고 밝혔다.

 

 군사 분계선 양쪽에서, 남북이 전쟁을 딛고 평화를 바라는 수많은 일반 시민들의 소원들이 울려 퍼지고 있다.

 

번역 : The Brain (http://tbrai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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