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3년 전에 이전에 운영하던 블로그에 작성했던 글이다.
이후 백종원 씨 등 많은 사람들이 실상을 얘기해줘서
어느 정도 인식이 전환된 듯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그릇 된 상식을 가지고
이른바 '효소'를 제조하는 상황이다.
왜 당시에 ㅂㄷㅂㄷ 하면서 이 글을 적었는지 한번 살펴보자.
그야말로 최근에는 효소가 열풍이다.
미디어는 물론, 각종 신문이나 심지어는 인터넷에 블로그나 카페의 중년층 아줌마들이 열광하고 있다.
근데 이거는 내가 봤을 때, 사기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사기도 이런 사기가 없다.
지금부터 하고자 하는 얘기는 'OO효소'를 만들 수도 없을 뿐더러, 사먹으려 돈쓸 필요없다는 얘기를 해두고자 함이다.
먼저 효소란 무엇인가 잠깐만 보고 넘어가자.
효소 [ enzyme , 酵素 ]
일반적으로 화학반응에서 반응물질 외에 미량의 촉매는 반응속도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생물체 내에서 일어나는 화학반응도 촉매에 의해 속도가 빨라진다.
특별히 생물체 내에서 이러한 촉매의 역할을 하는 것을 효소라고 부르며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다.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무기촉매와는 달리 온도나 pH(수소이온농도) 등 환경 요인에 의하여 기능이 크게 영향을 받는다. 즉, 모든 효소는 특정한 온도 범위 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작용한다. 대개의 효소는 온도가 35∼45℃에서 활성이 가장 크다. 하지만 온도가 그 범위를 넘어서면, 오히려 활성이 떨어진다. 온도가 올라가면 일반적으로 화학반응 속도가 커지고 효소의 촉매작용도 커지지만, 온도가 일정 범위를 넘으면 효소의 단백질 분자구조가 변형을 일으켜 촉매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효소는 pH가 일정 범위를 넘어도 기능이 급격히 떨어진다. 효소작용은 특정 구조를 유지하고 있을 때에만 나타나는데, 단백질의 구조가 그 주변 용액의 pH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뭐 이 글을 보고 있을 생명과학, 화학 전공자들에게는 너무나 쉬운, 너무나 간단한 개념이라 할 수있다.
"효소 = 단백질"
전공자 누구라도 이 사실은 외우고 있으리라.
아까 우리 엄마한테서 '사과 효소 좀 만들어야 겠다'고 요청이 들어와서 진심으로 격노했다.
그 효소의 재료라는 것이...
(설탕을 쏴--------------------------악)
사과 + 설탕 + 식초
끝이다.
이걸로 1년만 숙성시키고 나면 '사과 효소' 랜다.
정말 미치고 펄쩍 뛸 일이다.
여기서, '사과효소' '과일효소'라는게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자들에게 3가지만 묻고 싶다.
Q1. 사과는 탄수화물+수분으로 주로 구성되므로, 효소의 재료가 되는 '단백질'은 거의 없는데??
->그렇다면 어차피 효소는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는건데, 단백질도 없는 재료로 단백질을 만들어 낸다고?? 어디 탄수화물을 단백질로 대량으로 바꿔주는 그것도 당신네들 말대로라면 '질좋은 효소'로 바꿔주는 미생물이라고 있단 말인가? 그렇다면, 어디 학명부터 대보시라.
애초에 효소란건 단백질인건데, 단백질도 없는 원료를 가지고 어떻게 질좋은 단백질을 대량으로 만들어 냈다는 건지 진심으로 묻고 싶다.
어디 연금술이라도 하세요??
Q2. 백번 양보해 그렇게 만들어지는 효소가 있다 치자. 그런데 위산 pH2는 어떻게 견딜건데?
->우리 몸의 '최초'로 화학적 소화기능을 담당하는 위는 pH2의 강산성의 농도를 유지하고 있다. 위에서 백과사전에서 저술된 대로, 효소란, 단백질이므로 pH2의 환경에선 거의 정상적으로 활성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만들어진 '과일효소의 효능'이라고 검색하면 '소화불능'에 효과가 있다는 얘기가 꼭 나온다...
<진짜 말도 안되는 내용이 한의원 블로그에 적혀있다... 지식수준으로는 진심으로 웃음밖에 안나온다.>아아아아니니니!! 위산의 pH2를 견디는 펩신보다 더 좋은 소화효소가 존재한다고!!!!!!????>
정말 이것이 사실이라면 바야흐로 세기의 발견이라고 할 수있다.
의약품 시장의 판도를 뒤엎을 신물질을 발견하신 것이다. 얼마나 대단한 일이 벌어지는 것인가.
Q3. 과일 50% + 설탕을 50%나 쳐넣는데, 우리 몸에 좋다고 할 수 있을까?
->진심으로 위험한 짓거리다... 대부분의 효소를 제조한다는 블로그들을 보면 재료로 설탕을 50%나 쳐넣고 앉아있다... 이거 정말 미친짓이다... 쨈이나 시럽에 불과한 이걸 효소라고 부르겠다는 걸 보면 정말 웃겨 미치겠고, 그걸 몸에 좋다고 하루에 한두스푼씩 쳐먹고 앉아있으면 당뇨병 걸리겠다...
이런걸 주로 집에서 제조하시는 분들이 5~60대 중장년층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진심으로 당뇨병이 걱정된다... 진심이다...
(꼭 저런거 만드는 사람들이 자신이 설탕을 두스푼 쳐먹고 있다는 걸 애써 부정한다... 현실은 설탕 퍼먹는건데... 진심으로 인지부조화가 아닐 수 없다.)
기사를 찾아보니, 그들이 주장하는 'OO효소'가 부족하면 아래와 같은 부작용이 있다고 한다.
<이 표를 보고 있느라니... 참으로 화가난다... 왜인지는 바로 밑에.>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거 대부분 몸에서 저절로 합성되는거다...
(손톱이 안 자란다면 손톱을 손으로 만들어 매일 아침 먹으라고 얘기할 사람들...쯧쯧...)
효소가 우리 몸에 뭐 1~2가지인가?
우리 몸이 저절로 합성하는 효소는 현재 밝혀진 것만해도 4000종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막말로 내비둬도 몸은 알아서 잘 돌아간다... 그게 생명이 가진 항상성의 힘이지...)
당신들이 억지로 쳐먹을 필요도 없을 뿐더러,
당신들이 만드는 '과일효소'에는 이런 효소가 들어있을지 조차 강력하게 의심된다.
아직도 'OO효소'를 신봉하는 어리석으신 분들께 권고드린다.
진심으로 가장 좋은 효소를 섭취하는 방법은, 간장, 된장, 고추장, 그리고 낫토와 김치 정도를 먹는 방법이라고 얘기해두겠다.
쓸데없는 허상인 이론, 사람들은 이걸 의사들이 좋다고 막 주장했다고 얘기는 하는데,
일단 그딴 생명과학 기초도 모르는 쓰레기 의사의 자질도 의심스러울 뿐더러, (실제로 존재하는지???)
건강 가지고 또 장난질 친다... 이게 진심으로 화가난다... 당장 의사면허부터 취소해야 될 지경이다...
한국인들은 그놈의 건강, 정력이라면 마구잡이로 돈을 쓰는 종족이니까... 이해는 간다... 돈이 모이거던.
결론적으로,
차라리 우리 고유의 발효식품의 효소가 훨씬 성능이 좋으니, 차라리 김치 등의 전통식품을 열심히 섭취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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